피부암은 가장 흔한 암 중 하나지만, 조기에 발견하면 치료 성공률이 매우 높은 질환입니다. 특히 자외선 노출이 많은 현대인의 라이프스타일, 오존층 파괴, 고령화 사회의 도래와 같은 환경 요인이 피부암의 발병률을 증가시키고 있습니다. 피부암은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며, 원인도 자외선뿐만 아니라 유전, 면역력 저하 등 복합적으로 작용합니다. 이 글에서는 피부암의 초기 증상, 주요 발생 원인, 최신 치료법, 그리고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예방 방법까지 종합적으로 안내합니다.
피부암 초기 증상 : 알아두면 살릴 수 있다
피부암은 ‘눈으로 볼 수 있는 암’이라는 특이성을 가집니다. 이는 자가 진단과 조기 발견에 유리하다는 장점이 되지만, 동시에 증상을 과소평가하고 방치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초기 증상을 정확히 인지하는 것이 생존율을 높이는 열쇠입니다.
일반적인 피부암의 초기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 기존 점의 색, 크기, 모양 변화
- 새로운 점이나 혹이 생기고, 잘 아물지 않음
- 표면이 거칠어지거나 출혈, 가려움, 통증 동반
- 피부가 붉어지고 벗겨지는 패치 형태
- 상처처럼 보이지만 수주 이상 낫지 않는 부위
피부암은 크게 세 가지 주요 유형으로 나뉩니다:
- 기저세포암(Basal Cell Carcinoma, BCC): 가장 흔한 형태이며, 천천히 자라며 전이 위험은 낮습니다. 주로 코, 이마, 귀 주변에 잘 생깁니다.
- 편평세포암(Squamous Cell Carcinoma, SCC): 햇빛에 자주 노출되는 부위에 발생하며, 방치하면 림프절 전이 가능성이 있습니다.
- 흑색종(Melanoma): 가장 위험한 형태로, 전이가 빠르고 생존율이 낮습니다. 점처럼 보이지만 비정상적으로 성장하거나 색이 다양한 경우가 많습니다.
‘ABCDE 체크리스트’는 흑색종을 구별하는 간단한 방법입니다.
- A(Asymmetry): 대칭이 아닌 모양
- B(Border): 불규칙한 가장자리
- C(Color): 여러 색이 혼합된 점
- D(Diameter): 지름 6mm 이상
- E(Evolving): 모양이나 크기의 변화
정기적인 거울 관찰, 피부 자가 점검, 사진 기록은 초기 발견에 매우 효과적입니다. 조금이라도 이상하다고 느껴진다면 즉시 피부과 전문의를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피부암의 주요 발생 원인 : 자외선, 유전, 면역력 저하
피부암의 가장 주요한 원인은 자외선(UV)입니다. 자외선은 피부의 DNA를 손상시켜 세포가 비정상적으로 증식하게 만드는데, 이 축적된 손상이 결국 암으로 발전합니다.
자외선 중에서도 UVB는 피부 표면에 직접적으로 작용해 화상을 일으키며, UVA는 피부 깊숙이 침투해 콜라겐을 파괴하고 노화를 유발합니다. 오존층이 얇아지고, 실외 활동이 증가함에 따라 UV 노출 위험은 과거보다 훨씬 높아졌습니다.
특히 다음과 같은 경우 피부암 위험이 더 커집니다.
- 어린 시절 심한 햇볕 화상을 입은 경우
- 인공 선탠을 자주 한 경우
- 고지대나 열대 지방에 거주하거나 여행이 잦은 경우
- 야외 직업에 종사(건설, 농업, 스포츠)하는 경우
유전적 요인도 피부암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부모나 형제 중 피부암 이력이 있는 경우, 피부암 발병 확률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특히 흰 피부, 금발 머리, 푸른 눈을 가진 사람은 멜라닌 색소가 적어 자외선에 취약합니다. ‘색소 결핍증’이나 ‘제록세르마 피그멘토즘(XP)’ 같은 유전 질환을 가진 경우는 매우 고위험군입니다.
면역력이 약화된 사람 역시 주의가 필요합니다.
- 장기 이식 환자 (면역억제제 복용)
- HIV/AIDS 감염자
- 자가면역 질환 환자
- 항암 치료를 받는 중인 환자
이 외에도 흡연, 음주, 스트레스, 수면 부족, 불규칙한 식습관 등도 피부암의 발병률을 높이는 부수적인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피부암은 단순한 외부 환경뿐 아니라, 내부 면역 체계와 유전적 취약성까지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질환입니다.
치료법과 예방법 : 현대 의학과 생활 습관의 조화
피부암은 비교적 치료가 용이한 암에 속하지만, 치료 시기를 놓치면 전이와 재발 가능성이 있으므로 조기 치료가 매우 중요합니다. 최근에는 고전적인 치료법 외에도 최신 의학기술을 활용한 치료 옵션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치료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 외과적 절제술: 병변 부위를 깔끔하게 제거. 가장 널리 사용되는 방식
- 모스 수술(Mohs Surgery): 암세포 조직만을 정밀하게 제거, 흉터 최소화
- 냉동요법: 액체 질소로 병변을 얼려 괴사시키는 방법
- 방사선 치료: 수술이 어려운 위치나 노약자에게 사용
- 항암 화학요법: 전이성 피부암에 활용되며, 부작용이 큼
- 면역치료: 면역체계를 활성화하여 암세포를 공격
- 표적치료: 특정 유전자 변이를 가진 암세포만 선택적으로 제거
최근에는 면역관문억제제나 BRAF 억제제 등 신약 개발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어 흑색종 환자들에게 희망을 주고 있습니다. 환자의 유전정보나 병기, 전이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치료법을 결정합니다.
예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 자외선 차단제 사용: SPF 50 이상 제품을 하루 2~3회 도포
- 피부 노출 최소화: 모자, 긴팔 옷, 선글라스로 외부 자극 줄이기
- 자외선이 강한 시간대(10시~16시) 외출 자제
- 피부 상태 정기 검사: 연 1~2회 피부과 방문
- 건강한 생활습관 유지: 수면, 식사, 스트레스 관리로 면역력 강화
결론
또한 어릴 때부터 자외선에 대한 교육을 통해 예방의 중요성을 인식시키는 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부모가 아이에게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주는 습관을 들이는 것만으로도 피부암의 평생 위험을 줄일 수 있습니다.
피부암은 충분히 예방 가능하며, 조기에 발견하면 대부분 완치가 가능한 질환입니다. 그러나 이를 무시하거나 방치할 경우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는 심각한 질병입니다. 나의 피부 상태를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자외선 차단을 생활화하며, 건강한 면역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피부암을 예방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지금 거울 앞에 서서 내 피부를 살펴보세요. 생명을 지키는 첫걸음은 아주 작은 관심에서 시작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