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현재, 전 세계는 다양한 감염병과의 싸움을 계속하고 있으며, 그중 '원숭이두창(Monkeypox)'은 다시금 중요한 보건 이슈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사람들의 감염병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면서, 원숭이두창의 전파 방식, 증상 변화, 치료 가능성과 예방법에 대한 관심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본 글에서는 원숭이두창의 기초부터 고급 정보까지, 실제 생활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증상별 특징, 감염 경로, 치료 및 예방 전략 등을 자세히 정리해드리겠습니다.
원숭이두창의 주요 증상, 단계별 변화 이해하기
원숭이두창은 바이러스성 인수공통 감염병으로, 전형적인 잠복기(6~13일, 최대 21일까지)를 거친 후 다양한 임상 증상이 나타납니다. 초기 증상은 발열, 두통, 근육통, 허약감, 오한 등 비특이적인 증상으로 시작되며, 천연두나 독감과 유사하여 오인되기 쉽습니다. 이때 림프절 병증이 함께 나타나는 것이 원숭이두창의 특징 중 하나이며, 이는 천연두와 구별할 수 있는 중요한 단서가 됩니다.
초기 증상이 시작된 이후 1~3일 내 피부 발진이 발생합니다. 발진은 얼굴에서 시작하여 점차 몸통, 손바닥, 발바닥, 생식기 등으로 퍼지며, 병변은 홍반 → 구진 → 수포 → 농포 → 가피 형성 단계로 발전합니다. 이 병변은 일반적으로 통증을 동반하며, 가피가 떨어질 때까지 약 2~4주간 지속됩니다.
최근에는 전통적인 증상 외에도 변형된 형태의 임상 양상이 보고되고 있습니다. 특히 2022~2024년 사이 발생한 해외 사례에서는 생식기와 항문 주변에 국소적인 병변이 집중되거나, 열 없이 피부 발진만 나타나는 경우도 보고되어 혼동을 유발하고 있습니다. 또한 일부 환자는 항문 통증, 배뇨 시 불쾌감, 경미한 호흡기 증상 등을 동반하며, 면역력이 약한 경우 폐렴, 뇌염, 각막염 등 합병증으로 진행될 수 있습니다.
원숭이두창 감염 원인과 경로 분석
원숭이두창은 원래 중서부 아프리카에서 풍토병으로 알려져 있으며, 주로 설치류, 원숭이 등 동물과의 접촉을 통해 인간에게 전파됩니다. 이 바이러스는 'Orthopoxvirus' 계열로, 천연두 바이러스와 같은 계열에 속해 있으며, 구조와 전파 방식이 매우 유사합니다. 그러나 치명률은 일반적으로 천연두보다 낮으며, 지역 및 환자 상태에 따라 1~10%로 다양합니다.
감염 경로는 감염된 동물의 혈액, 체액, 병변 또는 호흡기 분비물과의 접촉이 가장 일반적이며, 최근에는 사람 간 전파가 훨씬 주목받고 있습니다. 사람 간 전파는 감염자의 피부병변 접촉, 호흡기 비말, 체액 교환, 오염된 침구나 수건 등 물품을 통한 간접 접촉으로도 가능합니다.
특히 성 접촉을 통한 감염이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면서 새로운 감염 확산 양상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실제로 2022년 이후 확산된 다수 사례에서 성관계로 인한 밀접 접촉이 전파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었으며, 이로 인해 원숭이두창이 ‘성적으로 전파 가능한 감염병’으로 분류될 가능성도 논의되고 있습니다.
감염 후 바이러스는 점막 또는 상처를 통해 체내로 침입하며, 처음에는 국소 림프절을 거쳐 혈류를 타고 전신에 퍼지게 됩니다. 이후 다양한 임상 증상을 유발하며, 일부 고위험군에서는 장기 손상이나 사망에 이르는 중증 형태로 진행되기도 합니다.
완치 가능한가? 원숭이두창 치료와 예방법
현재 원숭이두창은 대부분의 경우 경증으로 자연 회복되며, 특수한 치료가 없어도 약 2~4주 내 회복됩니다. 하지만 면역력이 약한 사람, 어린이, 노인, 임산부, HIV 감염자 등은 중증으로 진행될 수 있으므로 각별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현재 승인된 특효약은 없지만, 미국 FDA는 천연두 치료제로 승인된 테코비리마트(Tecovirimat, 상품명 TPOXX)를 원숭이두창 치료에도 사용할 수 있도록 허가한 바 있습니다. 이 약물은 바이러스 복제를 막아 병의 진행을 늦추는 효과가 있습니다. 또한 시도포비어, 브린시도포비어 등의 항바이러스제도 치료에 활용될 수 있으나, 이는 주로 임상시험 단계 또는 고위험군에 한정됩니다.
예방 측면에서는 감염자와의 접촉 차단이 가장 중요합니다. 특히 피부 병변이나 체액이 노출될 수 있는 환경에서는 반드시 장갑, 마스크, 방호복 등의 개인 보호 장비(PPE)를 착용해야 합니다. 일상에서는 손 씻기, 마스크 착용, 물건 공유 자제 등 코로나19와 유사한 생활 방역 수칙이 여전히 효과적입니다.
또한 천연두 백신은 원숭이두창 예방에도 약 85%의 예방 효과를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미국, 유럽 등 일부 국가에서는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을 적극적으로 권장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역시 필요 시 접종 계획을 수립할 수 있도록 관련 백신 확보 및 대응 체계를 구축 중입니다.
원숭이두창은 천연두와 유사한 바이러스성 질환으로, 초기에 증상이 가벼워도 무시해서는 안 됩니다. 발열, 발진, 림프절 종대 등 특이 증상이 나타난다면 감염 여부를 확인하고, 빠르게 격리 및 치료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예방을 위한 백신과 기본 위생 수칙 준수가 무엇보다 효과적인 대응 전략입니다. 특히 해외 여행이나 감염 위험 환경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다면, 최신 정보를 꾸준히 확인하고 질병관리청 등 공신력 있는 기관의 안내를 따라야 합니다.